좋은 사람들 - 세상의 좋은 이야기들을 모은 곳
글 수 3,287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황진이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황진이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2008.07.27 13:45:27 (*.105.214.122)
소세양이 젊은 시절에 말하기를,
“여색에 미혹되면 남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진이의 재주와 얼굴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에게 약조하기를
“내가 황진이와 한 달을 지낸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네.
하루라도 더 묵는다면 사람이 아니네”라고 호언장담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송도로 가서 황진이를 만나보니 과연 뛰어난 사람이었다.
30일을 살고 어쩔 수 없이 떠나려 하니, 황진이가 누(樓)에 올라 시를 읊었다.
이 시를 듣고 소세양은 결국 탄식을 하면서
“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더 머물렀다.
이 때 황진이가 읊은 시가
바로 <봉별소양곡세양(奉別蘇陽谷世讓)>이다.
“여색에 미혹되면 남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진이의 재주와 얼굴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에게 약조하기를
“내가 황진이와 한 달을 지낸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네.
하루라도 더 묵는다면 사람이 아니네”라고 호언장담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송도로 가서 황진이를 만나보니 과연 뛰어난 사람이었다.
30일을 살고 어쩔 수 없이 떠나려 하니, 황진이가 누(樓)에 올라 시를 읊었다.
이 시를 듣고 소세양은 결국 탄식을 하면서
“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더 머물렀다.
이 때 황진이가 읊은 시가
바로 <봉별소양곡세양(奉別蘇陽谷世讓)>이다.
2008.07.27 16:33:31 (*.27.111.109)
한 달은 31 일도 있으니
하루만 더 묵었다면 남자가 될수도 있고,
이틀을 더 묵었다면 남자가 아니네?
와 ! 단 하루가 남자 바꾸네.
이왕지사 긑까지 살아보시지,
소세양 판서 님.......ㅎㅎㅎ
하루만 더 묵었다면 남자가 될수도 있고,
이틀을 더 묵었다면 남자가 아니네?
와 ! 단 하루가 남자 바꾸네.
이왕지사 긑까지 살아보시지,
소세양 판서 님.......ㅎㅎㅎ
2008.07.27 21:54:55 (*.105.214.122)
그러게 말입니다.
고이민헌님 같으면
아예 눌러 앉으셨을까요?
황진이가 고루
뛰어난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인 모양 입니다.
고이민헌님 같으면
아예 눌러 앉으셨을까요?
황진이가 고루
뛰어난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인 모양 입니다.
2008.07.28 08:15:11 (*.140.51.161)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잠시 잠깐.....향기!!
동행님!
한주도 행복으로 가는 여정되시고
건강하세요~~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잠시 잠깐.....향기!!
동행님!
한주도 행복으로 가는 여정되시고
건강하세요~~
2008.07.28 08:31:22 (*.234.184.27)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는데
남자이기를, 사람이기를 포기할 정도의 그런 사랑.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요.
남자든 여자든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렇게 빠져들 사람 있다면......
남자이기를, 사람이기를 포기할 정도의 그런 사랑.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요.
남자든 여자든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렇게 빠져들 사람 있다면......
2008.07.28 10:19:39 (*.105.214.122)
은하수님,
황진이의 문필력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글을 잘 쓴
문인중의 한사람으로
생각 합니다.
정말 대단한 필력 입니다.
멋을 알고 재치가 있는 여인....
황진이의 문필력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글을 잘 쓴
문인중의 한사람으로
생각 합니다.
정말 대단한 필력 입니다.
멋을 알고 재치가 있는 여인....
2008.07.28 10:21:55 (*.105.214.122)
보리피리님,
남마로서 그렇게
빠져들고픈 사람이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남마로서 그렇게
빠져들고픈 사람이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