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81
2017.02.15 11:33:45
모르겠어
돌아보면 폐쇄된 시간의 건널목
왜 그대 이름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 - 本文 中 -
2월하고도 15일입니다.
참으로 속절없는 것이 시간들입니다.
아니 그 시간을 세고 있는 우리들이겠지요.
시인님의 시어처럼
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17.02.16 02:12:00
모르겠어요.
전 과거의 터널은 안 찾고 싶은데요.
길고 긴 그 터널을 다시 찾고 싶지 안으니까요.
비 오는 영상을 보니 반갑네요.
겨울비와 이외수님의 시가 어우러져 내가 원하지 안아도
깊은 터널로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 가는것 같네요.
영상을 보면서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봄볕이 생각이 나네요.
또 하나의 영상을 만드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어요.
2017.02.16 09:12:08
한 번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안부가 궁금해서도 그를 만나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나는 나의 길을 성실히 걸어왔고
내가 지내왔던 길은 보배로운 추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이미 그럴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인애란님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이라는 수상집에
나오는 글입니다.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겠지요.
그래서일 겁니다. 과거의 터널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은.
인애란님의 말처럼 '안부가 궁금해서도,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도 아닌'
그저 과거로 돌아가 볼 수 있는 터널이 있다면 그 절박함들은 상쇄가 되지 않을까요?
꼭 그 터널을 지나 되돌아 가보지 않더래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