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나무들이 참 가난해집니다.
자신의 열매와 마지막 잎사귀까지 다 내려놓거든요.
그래서 나무들은 벌거벗은 나목(裸木)이 되지요.
내려진 열매는 사람과 동물이 먹고,
나뭇잎들은 썩어지어 새로운 생명의 밑거름이 되지요.
이것이 자연이고 아름다운 순환입니다.
이맘 때가 되면 무담시 텅 빈 마음이 되는 것도
아름다운 순환일까요?
아름다운 순환...
별루 변함 없는 일상들이
그렇게 안기어 흐르듯 .....
평온하게 지나갔습니다.... 제게는...
( 오작교의홈 덕을 참 많이본듯 ^^)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
까꽁?
쪼로케~↑낙엽이 떨어진다고 넘 슬퍼하지 마세요..
담에
더 이쁜 옷으로 갈아 입으려고 준비하는 거라고 하잖아욤 ^^
울 모두 기다려봅시다
암튼
들락달락 ㅎ몇번을 보고 또 보고
아름다운 글
모찐 영상 넘 감사드려요 ^^
사랑합니다~
고운초롱~드림..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면서 가끔은 이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도 저 나무들과 같이 이듬해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죽음 앞에서 미련을 두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신의 영역에서 보면 사람의 탄(誕)과 멸(滅)도 자연의 현상으로
볼 수 있겠지만, 다시 태어나는 것은 '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초롱님의 말씀처럼 이쁜(?) 옷으로 갈아 입으려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싸스(abraxas)다."
그러고보면 초롱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 싶습니다.
힘없이 서산으로 떨어지는 해도 내일
아침이면 힘차게 붉은 빛으로 떠오를
것을 기약하고 삭풍에 단풍마저 다 떨어져
껍질만 앙상한 나무도 푸르름을 떨치며
새 잎을 돋구는 다음해의 활기찬 봄을
기약하지요. 하지만 황혼에 선 인간은 해가 갈수록
움추러든 어깨와 꾸부정한 허리가 점점 더할뿐....
서글퍼지는 인간의 현실은 받아들이지만
마냥 그 감정으로만 살 수야 없지요? 의무감을
다 내려 놓을 78세가 가장 행복감을 느낄 나이라는데..
인생 뭐 별거 있을까요? 순간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느끼며 사는 건 각자의 몫인데 우리 오작교의
대장님과 고운초롱님을 비롯한 많은 회원님들의
긍정적인 모습과 애써 남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봉사 정신의 모범을 닮아가면서 스스로 나 자신을 그런
방향으로 드라이브하는 그런 것이 짧다면 짧은 인생에
활력을 주는 요소가 아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