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

박두진

어머니를 생각하며 거울 앞에 선다.
거울 속 먼 하늘 오월 푸르름
그 속으로 다가오는 어머니의 얼굴

희끗희끗 희신 머리
이마에는 주름살
어글어글 크신 눈과 짧은 인중이
정정하고 인자한 옛 음성이

밥 먹어라. 등이 춥지 않니?
차 조심 해라. 너무 앞장 서지 말어!
에이그 쯧쯧! 몸 조심 하라니까?
시장하지 않니?

걱정스런 큰 눈에 여위신 얼굴
억세어진 손마디에 작달막한 키……
거울 속 머얼리서
가까이로 오시는
어머니의 그 음성과 어머니의 그 모습……

나도 희끗 머리 세며
여위어 가는 모습
하늘 먼 거울 속의 푸르름이 어린
내 얼굴 그 뒤에서 어머니가 오신다.

보름달님,
오월의 싱그런 하늘가에
어머니의 얼굴이
지난세월 인고의 사랑속에서
사랑스런 음성으로 다가오는 군요.

어머니의 사랑은 이래서 끝이 없나봅니다.

거울속에 내가 있네요 ^^*
아름다운 모습으로~~~
엄마도 내 나이엔 이러셨겠지.
그치만
엄마 날보시고 왜그리 찡그려 얼굴에 주름가게 하신다.
아직도 나를 아이로 아신다.

하지만 거울 뒤에서
더 아름다운 미소로 반기는 이 있으리.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완성되어 간다는 것.

파랑새를 찾아서 떠났던 이들이
올 가을에는 하나씩 둘 씩 돌아오고
따가운 햇살 뜨락에 흰 눈처럼 내리리.

동행님!
마음을 울리는 님의 글을 접하면서
살아온 삶 ~거울속에 들어가 봅니다
깨달음을 가지고 주마등 처럼 떠 오르는
거울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제 남은 시간들을 아름다운 거울이 되고싶은데!!
그게 마음과 같지않아서요~~

은하수님,
인식의 허상과 실상의 사이에서
우리가 항상 가변성으로 움직이는
삶의 지렛대는 축의 이동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어 냅니다.

이제 제 얼굴에
책임을 져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드러내고 비워내는 연습을
부단히 합니다.
원래 우리 삶은 고단함 이었을 테니까요.

동행님의 글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거울 속에 담긴 사랑, 꺼낼 수 없으니..."
라는 시어가 내 마음을 표현하는 듯 싶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면서, 건강하십시오

부산남자님,
가을은 왔으나 무더위가 맹위를 떨칩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요.
항상 즐거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지요.
자주 뵐 수 있는 기회 만들어 주십시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