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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조용히 가슴 속을
흐르는 게 있다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멎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그늘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