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세상의 좋은 이야기들을 모은 곳
글 수 3,287
냉이의 뿌리는 하얗다 - 복효근
깊게깊게 뿌리내려서 겨울난 냉이
그 푸릇한 새싹, 하얗고 긴 뿌리까지를
된장 받쳐 뜨물에 끓여놓으면
객지 나간 겨울 입맛이 돌아오곤 하였지
위로 일곱 먹고 난 빈 젖만 빨고 커서
쟈가 저리 부실하다고 그게 늘 걸린다고
먼 산에 눈도 덜 녹았는데
막내 좋아한다고 댓바람에 끓여온 냉잇국
그 푸른 이파리 사이
가늘고 기다란 흰머리 한 올 눈에 띄어
눈치채실라 얼른 건져 감춰놓는데
그러신다 냉이는 잔뿌리까지 먹는 거여
......
대충 먹는 냉잇국 하얀 김이 어룽대는데
세상 입맛 살맛 다 달아난 어느 겨울 끝
두고두고 나를 푸르고 아프게 깨울 것이다
차마 먹지 못한 당신의 그 실뿌리 하나
☆^ ..
섬^마을 농협에선
봄철 선물로다 퇴비(토지 산화방지용)를 쓸-만큼 실려 보냅니다.
욕심껏 쌓아논 비료도 활용할겸. 호미 삽 쳉겨들고 텃 밭으로 가→보이
♧^ ..
파릇파릇 . 냉이와 봄똥 . 덤성덤성 널려있습띠다..
"어 ~ 이 마눌님
`이 나물꺼리들 기양 확^ 갈아업프?"
"야 - 이노메 영감태이야 니 - 주글레..쪼케 더 크면 묵을라꼬
애끼둔건데 .. 무씬 농담을 고로코롬 .. ㅋ^
`♪^ .. 쭈그리고 앉아
나물캔다는 일 고거 예사로 힘던 일 아이다..
하루쟁일
마눌 엉뎅이 따라 소쿠리 들고 . 냉이캐고 봄동따서.
마무리 손질까정 . 오손도손 한나절 보내고. 받은 저녁상
봄^ 내음이 향긋하다..
봄똥 된장국 + 바지락 냉이무침 = 냠^냠^ 쩝^쩝^^*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 .. 울^ 옴마 생각도 난다.
아 ~ 울^ 엄마는 가고 없고..
따르릉.따르릉 .. ^♬
"보이소 장모니임요 . 봄똥^ 된장국 잡수로 오실량교?"
"워쩐 일이여 . 이런 전활 다 하고?"
"해가 서쪽에서 뜨겄네 .. ㅎㅎ ^^*
&^ ..
그래! . 봄똥 냉이 등
고향의 `맛! 느낄 때 는.
향수^ 그리워 할 . 옛 사랑도 생각도 허자 ..
봄^ 날 아침에 해 본
코^ 탱구의 생각입네다.
사랑하는 울^ 님들 .. 향긋한 봄^내음과 함께 . 또? 즐거운 하루를 열어가입시더^^*
<< 홧 ~ 팅 >>
Sigmund Groven - Lost Sheep
2006.03.23 09:07:50 (*.79.248.29)
코^주부님^^
장고가 제일먼저 봄 냄새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산나물 따라 산에 가시면 셩(?)을 얼마나 따오시나 하고 엄마를 기다렸던 생각이 납니다.
나물을 앞치마와 요새비료포대에 가득히 따오시면 셩(?)을 찾을려고
나물을 마루에 전부 쏟아 버립니다. 그럼 엄마는 저놈의 자식이 또 나물을 다 쏟았네~~~
꾸중을 들으면서도 셩(?)을 골라먹던 생각이 납니다.
코^주부님 혹시 논에서 셩(?)을 골라먹어 본적 있으슈?
이맘때면 산에서 떡갈나무 잎이나 여러 풀을 베다가 논에다 뿌립니다.
썩어서 두엄 되라고 미리들 그리 한답니다. 그러면 그 속에서도 셩(?)이 꽤 많이 있답니다.
학교수업 마치고 책 보따리 어깨다 메고 바지 걷어 올리곤 물 고인 논에 들어가서 두엄을
뒤적이며 셩(?)을 골라먹던 생각도 납니다.
ㅎㅎㅎ~ 우리 덕분에 두엄은 골골 루 퍼지게 되고 논주인은 일을 좀 덜게 되죠.
코^주부님 너무 아름다운 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0^
장고가 제일먼저 봄 냄새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산나물 따라 산에 가시면 셩(?)을 얼마나 따오시나 하고 엄마를 기다렸던 생각이 납니다.
나물을 앞치마와 요새비료포대에 가득히 따오시면 셩(?)을 찾을려고
나물을 마루에 전부 쏟아 버립니다. 그럼 엄마는 저놈의 자식이 또 나물을 다 쏟았네~~~
꾸중을 들으면서도 셩(?)을 골라먹던 생각이 납니다.
코^주부님 혹시 논에서 셩(?)을 골라먹어 본적 있으슈?
이맘때면 산에서 떡갈나무 잎이나 여러 풀을 베다가 논에다 뿌립니다.
썩어서 두엄 되라고 미리들 그리 한답니다. 그러면 그 속에서도 셩(?)이 꽤 많이 있답니다.
학교수업 마치고 책 보따리 어깨다 메고 바지 걷어 올리곤 물 고인 논에 들어가서 두엄을
뒤적이며 셩(?)을 골라먹던 생각도 납니다.
ㅎㅎㅎ~ 우리 덕분에 두엄은 골골 루 퍼지게 되고 논주인은 일을 좀 덜게 되죠.
코^주부님 너무 아름다운 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0^
2006.03.23 10:26:30 (*.187.234.85)
안녕하세요? 장고님 저도 이아침에 코~주부님에 올려주신 사진과
글을읽으며 유년 시절의 고향에 봄을 생각 해봄니다
너무나 어려운 시절 고향을 등지고 삶에터전을 찾아
떠나며 등진 고향이기에 내어린 시절 죽마고우들은 이제는 촌로가 되어
있는이도잇고 어던이는 세상을 떠난이도 잇던군요
허지만 마음속에는 늘고향 소식그리며 나도이세상 끈을 놓고 내삶이
다할때까지 고향에 봄소식을 그리며 삶을 살게지요
그런데 장고님 저도 태생이 시골이거던요 충남 유성이람니다
그런데 논에 성이"어덯게 생긴건가요 님에글을 읽어보니
어린시절 군것질할 특별한 것이 없서 방과후 산으로 들로 많이도
쏘다니며 이것도 입에 넣어 보고 저것도 입에 넣어보고 이름도 모르면서
하던기억들이 ```,,,감사함니다 코`~`주부님 그리고 장고님 건강하세요
글을읽으며 유년 시절의 고향에 봄을 생각 해봄니다
너무나 어려운 시절 고향을 등지고 삶에터전을 찾아
떠나며 등진 고향이기에 내어린 시절 죽마고우들은 이제는 촌로가 되어
있는이도잇고 어던이는 세상을 떠난이도 잇던군요
허지만 마음속에는 늘고향 소식그리며 나도이세상 끈을 놓고 내삶이
다할때까지 고향에 봄소식을 그리며 삶을 살게지요
그런데 장고님 저도 태생이 시골이거던요 충남 유성이람니다
그런데 논에 성이"어덯게 생긴건가요 님에글을 읽어보니
어린시절 군것질할 특별한 것이 없서 방과후 산으로 들로 많이도
쏘다니며 이것도 입에 넣어 보고 저것도 입에 넣어보고 이름도 모르면서
하던기억들이 ```,,,감사함니다 코`~`주부님 그리고 장고님 건강하세요
2006.03.23 11:41:18 (*.84.38.3)
지둘러님 안녕하세요?
장고는 충남 예산 수덕사[국보49호]밑의 마을에서 태여났답니다.
유성만 해도 아주 산골이 아니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장고가 태여난곳은 전기도 없고 등잔불로 밤을 맞이하했던 곳입니다.
"셩" 또는 "시형"이라고 칭하는데 순수 우리말은 잘 모르겠습니다.
야산에 가면 수풀속에 약 50센티 정도 자라는 것인데 그것을 꺽어서 껍질을
볏겨서 먹으면 시큼하고 달콤한 식물입니다.
드셔보지 않았으면 잘 모르시겠네요.
말씀대로 그 시대엔 군것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셩도 꺽거 먹고, 찔례열매도 따먹고, 새알도 꺼내서 먹고, 보리이삭도
구워먹고, 콩도 구워서 먹고 했답니다.
그래도 영양좋은것은 알아서 먹었나 봅니다.
코^주부님 덕분에 지둘러님과 그리운 유년시절을 잠시 생각 해봅니다.
장고는 충남 예산 수덕사[국보49호]밑의 마을에서 태여났답니다.
유성만 해도 아주 산골이 아니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장고가 태여난곳은 전기도 없고 등잔불로 밤을 맞이하했던 곳입니다.
"셩" 또는 "시형"이라고 칭하는데 순수 우리말은 잘 모르겠습니다.
야산에 가면 수풀속에 약 50센티 정도 자라는 것인데 그것을 꺽어서 껍질을
볏겨서 먹으면 시큼하고 달콤한 식물입니다.
드셔보지 않았으면 잘 모르시겠네요.
말씀대로 그 시대엔 군것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셩도 꺽거 먹고, 찔례열매도 따먹고, 새알도 꺼내서 먹고, 보리이삭도
구워먹고, 콩도 구워서 먹고 했답니다.
그래도 영양좋은것은 알아서 먹었나 봅니다.
코^주부님 덕분에 지둘러님과 그리운 유년시절을 잠시 생각 해봅니다.
2006.03.23 15:14:10 (*.235.244.38)
오모나~
죠오기~↑소몰고 일하시는 아자씨는..?
울~아부지가 아닌감욤~~??
글구요,
냉이의 뿌리는 하얗다 / 복효근 시인님은..?
이 고장 출신 선생님이시구요.
에고~방가~랑~ㅎ
낼은 5일장에 나가셩~
봄나물.. 냉이 등으로..
고향의 맛 느끼믄서리..
그리운 향수에 젖어 봐야~~~~~~~징~ㅎ
그란디~
장고 오라버니와 지둘여님은 고향 칭구시다~~유..??
정겨운 야그 ..나누시는 모습이 ..
눈에 보이는 가타욤~~구레셩~초롱이가 흐뭇하기만 합니다..욤~ㅎ
따스한 봄날의..
영상이랑..
너모 잘 어울리는 좋은글 고맙습니다..ㅎ
코^주부님.
행복한 시간 되세욤~~방긋~ㅎ
죠오기~↑소몰고 일하시는 아자씨는..?
울~아부지가 아닌감욤~~??
글구요,
냉이의 뿌리는 하얗다 / 복효근 시인님은..?
이 고장 출신 선생님이시구요.
에고~방가~랑~ㅎ
낼은 5일장에 나가셩~
봄나물.. 냉이 등으로..
고향의 맛 느끼믄서리..
그리운 향수에 젖어 봐야~~~~~~~징~ㅎ
그란디~
장고 오라버니와 지둘여님은 고향 칭구시다~~유..??
정겨운 야그 ..나누시는 모습이 ..
눈에 보이는 가타욤~~구레셩~초롱이가 흐뭇하기만 합니다..욤~ㅎ
따스한 봄날의..
영상이랑..
너모 잘 어울리는 좋은글 고맙습니다..ㅎ
코^주부님.
행복한 시간 되세욤~~방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