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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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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 사랑이 와서 그대여
내속에서 그대가 태어나고 싶어하는 걸
알았을 때 사랑이 왔어요
사랑이 늘 환한 것만은 아니어서
고통이 참하게 톱니 물려 있었지만
내 속에서 그대가 태어나고 싶어하는 걸
마음 다해 돕고 싶었을 때 사랑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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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지난 뒤 정원의 조붓한 목덜미에
살풋 오래 앉아 놀던 연꽃그늘 메아리
한 사람을 위해 복을 지은 뒤
만 사람과 나누느라 아팠다고 말 하네요
아파서 환했다고도 말하네요
무영을 헹구며 우네요 웃네요
사랑이 와서 그대여 울고 있는 것 모두
내 속에서 태어나고 싶어한
그대인 걸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