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천을 달리며

 

장근수

 

어둠이 찾아올 때

유동천을 달리면

서녘 하늘의 황홀함

옆에서 미소 짓는

유채꽃 얼굴들

 

가끔

우주 속으로 사라지는

소설속 upo와

하늘바다를 밝히며 떠있는

무수한 연꽃들도 볼 수 있었지

 

가을 같은 날

기쁨을 추스르지 못해

혼자 운동회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