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세상의 좋은 이야기들을 모은 곳
★목련, 그 4월의 그리움★
추위를 견딘
아름다운 환희다
어둠을 건넌
눈부신 희망이다
긴 시간 무언으로의
인내로운 기다림이었다
산하가 합세한
모진 고문이기도 했고
바람의 오만으로
서러운 채찍이기도 했다
청렴이 울고 짓밟힌
어지러운 세상속에서
사랑의 완성으로 과시하는
너는 눈부시다
어린 양의 죄없는 피가
무참히 땅에 묻히어도
목련 너는
흐트러짐 없이 관망했고
사람의 원성이
하늘의 천둥이 되어도
아름다운 우리의 보배가
불세례로 사라져도
선한 무리의 죄를
안스런 가슴으로
희망 입혀
올리고
낮은 자들의 슬픔을 보듬는
자애로운 존재
이기와 교만과 위선으로
앞이 흐린 세상을
그만의 품격으로 바라봐 주는 권위
선한 땅 진흙에 헤메고
모래에 흩트려져 섞이고
다툼의 총성으로 어지러워도
나만이 최고가 되어야 하고
내가 아니면 안되는
둔한 근시안을
관조하며
선한 가르침으로 선
너, 목련
아
그들을 외면한 우리의 몫이었다면
거부할 수 없음도 배우리
우리의 고통을 받는 의지도
고결하게 하시듯
너의 말없음으로
가르침을 다오
혼돈된 영혼을
맑은 피로 걸러다오
투명한 사랑의 물을
마시게 해 다오
무거워 채로 거를수도 없는
가난과 부의 부조화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버려야 할 오만을
너그러운 도마질로 부수어 다오
아름답고 고고한
흰눈같은 너의 회생에
내 삶은 다시
그리움을 배운다
잠자던 첫사랑을
설레임으로 일으키고
발끝 흔들며
일으키는 감성의 그리움으로
달음질하며 오는 너
너의 그늘에서
그림자로만 머물어도
난 새 영혼이 된다
너를 바라는 그리움이고 싶다
[동목지소영-아름다운 날을 위하여-중에서]
고고한 그 모습에 늘 마음을 빼앗깁니다.
예전에 근무를 하였던 곳의 제 사무실 바로 앞에 목련이 있어서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방긋한 그 모습이 좋아서 자주 보곤 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날 추한 모습으로 지는 목련을 보면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아름다움을 뽐낼 수록 질 때는 더욱 더 초라하고 추해진다는 사실,
우리 인생도 그러한 것이 아닐련지요.
늘 겸손한 마음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다듬어가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