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세상의 좋은 이야기들을 모은 곳
글 수 3,287
사십대는 가슴이 시려오고 바람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 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퍼져가고 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엔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무심히 밟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 골패인 할머니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사십대를 불혹의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젊은 날의 내 안의 파도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되면 더 이상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하루 빨리 사십이 되기를 무턱대고 기다려 왔었다 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다 이제 세월을 맞이 하여 사십이 되었다 그러나 무엇이 불혹인지 무엇에 대한 불혹인지 도무지 모르며 갈수록 내 안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위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데 그래도 굳이 불혹을 믿으라 한다면 아마도 그건 잘 훈련 되어진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마흔이 되어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사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 빛 낮은 구름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 끝의 후레지아 향기도 그 모두가 다 유혹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어설프지도 곰삭이지도 않은 적당히 잘 성숙된 그런 나이이기에... 어쩌면 한껏 멋스러울 수 있는 멋을 낼 수 있는 나이가 진정 사십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인지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인가 봅니다 - 행복한 중년 중에서 -The Saddest Thing - Melanie Safka |
2006.10.19 00:22:40 (*.36.158.133)
바람이 불지 않아도
왜이리 가슴이 시리답니까?
보이지 않는 바람에도
흔들리고 싶은 마음때문일까요?
그냥 깃털처럼
가벼워지고만 싶습니다 오라버니...
슬픈 목소리의 멜라니도 밉고,
사십대를 너무나 잘 표현한 이글도 넘 밉고...
더욱이 나를 울리시는 달마님
미오...미오...미오!!
왜이리 가슴이 시리답니까?
보이지 않는 바람에도
흔들리고 싶은 마음때문일까요?
그냥 깃털처럼
가벼워지고만 싶습니다 오라버니...
슬픈 목소리의 멜라니도 밉고,
사십대를 너무나 잘 표현한 이글도 넘 밉고...
더욱이 나를 울리시는 달마님
미오...미오...미오!!
2006.10.19 17:15:14 (*.2.16.33)
존경하는 달마님.
안뇽?
초롱이 ~
맘은 이십대 청춘 가트지만...
참말루~ㅎ
가심이 시리도록 아프고 아련한 글이네욤~*^^*
이루지 못했던 ~
아쉬운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공...................ㅠ
이젠 머시든지~ㅋ
자신이 하나두 없어지네여~~~~~~ㅎ
슬픈 음악에..
함께 나의 맘두 덩달아 함께.........울고...................ㅠ
흐미~
가을 닮은 울 코스모스님이랑 초롱이랑.........ㅋ
울리시는 울 존경하는 달마님~!
초롱이두 미오~~~~~~~미오~ㅋ
구레둥~ㅋ
늘 존경하는 님이시니께~~~~~머~ㅋ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공~
안개가 짙은 출근길 안전운행 잊지 마시고욤~*^^*
울 달마님~!
얄랴븅~~~~~~~~방긋
안뇽?
초롱이 ~
맘은 이십대 청춘 가트지만...
참말루~ㅎ
가심이 시리도록 아프고 아련한 글이네욤~*^^*
이루지 못했던 ~
아쉬운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공...................ㅠ
이젠 머시든지~ㅋ
자신이 하나두 없어지네여~~~~~~ㅎ
슬픈 음악에..
함께 나의 맘두 덩달아 함께.........울고...................ㅠ
흐미~
가을 닮은 울 코스모스님이랑 초롱이랑.........ㅋ
울리시는 울 존경하는 달마님~!
초롱이두 미오~~~~~~~미오~ㅋ
구레둥~ㅋ
늘 존경하는 님이시니께~~~~~머~ㅋ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공~
안개가 짙은 출근길 안전운행 잊지 마시고욤~*^^*
울 달마님~!
얄랴븅~~~~~~~~방긋
2006.10.19 20:38:57 (*.241.147.14)
그리도 기다리던 사십대였건만 마음만 여려지는 사십대인것을 예전에는 몰랐었네
모든것이 안정이 될줄알았던 사십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것을..
모든것이 안정이 될줄알았던 사십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것을..
2006.10.20 01:51:38 (*.231.62.142)
저는 올해 유난히 그런 걸 느꼈던 거 가트요..........ㅋㅋㅋ
유독 홀로인 시간을 기쁨으로 알던 저였거든요
혼자 내 몸 컨디션에 맞게 쇼핑하고
말하는 것도 힘들어
혼자 조용히 여행다니는 것을 즐기고
모든 것을 내 몸에 맞춰야 하다보니
누구와 어우러져 지내는 것보다는
홀로라는 것이 제게는 훨씬 더 자유롭고 좋았기에
거의 인생의 모든 시간이 홀로인 것에 익숙했었지요
그런데, 문득........
홀로 산책하는 것도 싫어졌고,
홀로 쇼핑하는 것도 싫어졌고,
홀로 차를 마시는 것도 싫어졌고,
암튼, 전혀 혼자라고 느껴지 못하고
당당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통째로 홀로의 느낌이 느껴지는 것
그 자체가 싫어졌지요
그 동안 잊고 모르게 지냈던 시간들이
갑자기 휘몰아쳐 돌아보니
아~ 참, 홀로인 시간들이 너무나 길었구나!
비로소 한꺼번에 밀려오는 적막감이란......
주체할 수 없이 다리가 후둘거려
이제는 홀로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불변하는 환경을 어쩌지도 못하니
그냥 저냥 또 살아지더이다
언젠가 처럼 홀로인 시간을 또 다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리 거듭 희망의 새싹을 틔우면서 말이지요!
*ps....근데여, 도사님! 저 이미지의 뒷모습은 도사님이 아닌디요??.........푸헤~
유독 홀로인 시간을 기쁨으로 알던 저였거든요
혼자 내 몸 컨디션에 맞게 쇼핑하고
말하는 것도 힘들어
혼자 조용히 여행다니는 것을 즐기고
모든 것을 내 몸에 맞춰야 하다보니
누구와 어우러져 지내는 것보다는
홀로라는 것이 제게는 훨씬 더 자유롭고 좋았기에
거의 인생의 모든 시간이 홀로인 것에 익숙했었지요
그런데, 문득........
홀로 산책하는 것도 싫어졌고,
홀로 쇼핑하는 것도 싫어졌고,
홀로 차를 마시는 것도 싫어졌고,
암튼, 전혀 혼자라고 느껴지 못하고
당당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통째로 홀로의 느낌이 느껴지는 것
그 자체가 싫어졌지요
그 동안 잊고 모르게 지냈던 시간들이
갑자기 휘몰아쳐 돌아보니
아~ 참, 홀로인 시간들이 너무나 길었구나!
비로소 한꺼번에 밀려오는 적막감이란......
주체할 수 없이 다리가 후둘거려
이제는 홀로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불변하는 환경을 어쩌지도 못하니
그냥 저냥 또 살아지더이다
언젠가 처럼 홀로인 시간을 또 다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리 거듭 희망의 새싹을 틔우면서 말이지요!
*ps....근데여, 도사님! 저 이미지의 뒷모습은 도사님이 아닌디요??.........푸헤~
2006.10.20 10:15:27 (*.252.104.91)
달마 형님!
갑자기
왠 사십대에 관심을 두십니까?
저도 엊그제 불혹이라고 하였건만 벌써 ~~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인가 봅니다
넘 고운글에 한참동안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세요^^**달마 도사형!
갑자기
왠 사십대에 관심을 두십니까?
저도 엊그제 불혹이라고 하였건만 벌써 ~~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인가 봅니다
넘 고운글에 한참동안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세요^^**달마 도사형!
2006.10.20 14:35:38 (*.26.214.73)
달마님,
50도 중반 들어서면, 더 시릴 것이 무엇인가요 ?
요새는 시린 것이 만성이 되어서요 허허허허 ~
빨리, 耳順이 되어야 하는건지, 차암 ...
건강하십시오.
다음주에는, 달마님과 번팅 - 말그대로 번팅, 전화만 드리고 내려 갑니다 ㅎㅎㅎ
50도 중반 들어서면, 더 시릴 것이 무엇인가요 ?
요새는 시린 것이 만성이 되어서요 허허허허 ~
빨리, 耳順이 되어야 하는건지, 차암 ...
건강하십시오.
다음주에는, 달마님과 번팅 - 말그대로 번팅, 전화만 드리고 내려 갑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