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구름 사이로 둥근달 얼굴 살짝 내민다
어둠이 흐르느 적막에 오늘도 불면의 밤을 지샌다
문득 어둠이 깔린 갯바위에 나홀로 서서
달빛에 그려진 긴 그림자 보며 오늘도 고단한 몸 갯바위 에서
갯강구와의 동침을 청해본다 멀리서 반짝이는 매물도의 등대불은
어디로 가는 배를 길 안내 하는 것일까 물빛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말이없고
갈곳잃은 갈매기만 끼룩 거리는 구나
낚시에 지친 내 작은몸 갯바위에 뉘이며
멀리 집에 두고온 마눌에 따듯한
품 그리며 단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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