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은 그 사람을 닮아가요.
마치 며느리가 못된 시어머니 욕하면서도
세월이 지나면 그 시어머니 꼭 닮아가듯.
미워하면 그 대상을 마음 안에 넣어두기 때문에
내 마음 안의 그가 곧 내가 됩니다.
그러니 그를 내 마음의 방에 장기투숙시키지 마시고
빨리 용서한 다음 바로 쫓아내버리세요.
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속에 넣어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나를 응원하는 친구만 마음에 넣어두십시오.
싫어하는 사람 넣어두고 다니면 마음병만 얻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길을 지나가던 상대가
나를 보고 스님이라고 정성스레 합장을 하니
나도 정성스레 합장인사를 합니다.
상대가 나를 보고 목례를 하니
나도 부지불식간에 목례를 합니다.
나는 상대의 거울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렇게 해달라 말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렇게 합니다.
누가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으면
내가 먼저 그것을 해주면 결국 다 돌아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내 생일을 기억해주었으면 하면
먼저 친구의 생일을 기억해주고
남편이 어깨를 주물러주었으면 하면
본인이 먼저 어깨를 주물러주세요.
상대가 나를 칠 때
지혜로운 이는 굽힐 줄 압니다.
받은 대로 똑같이 치면
옳을 수는 있으나, 똑같은 놈 취급당하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요.
억울해도 참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