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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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적(唯物論的)으로 보자면 사람이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로 이루어진 유기화합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안개를 피워 올려 허공을 에테르처럼 마취시키고 있는 금광호수를 바라보며 간밤의 어지러운 꿈들을 추슬러봅니다.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무명작가가 처음으로 써낸 이 책은 먼저 히피들 사이에서 노트에 베껴 쓰는 방식으로 읽혔습니다.
사람이 그냥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덩어리가 아닌 것은 입지를 세우고 보이지 않는 꿈을 키워가며 누군가를 고귀하게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꿈은 잃지 말아야겠지요.
우리가 태어났다면 뭔가 이 세상에서 이루어야 할 소명 같은 게 있을 겁니다.
글 출처 : 느림과 비움(장석주 : 뿌리와 이파리)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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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본능에 따라서 성어가 된 연어는 태평양의 바다에서부터
자신이 처음에 태어 난 민물까지 죽을 힘을 다하여 도달하여 암컷은 알을 낳고,
숫컷은 그 알위에 수정을 한 후에 미련없이 죽어가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였지요.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생각해내게 하여서 그 방송을 시청한 후에
한참을 머릿속이 뒤엉켜 있었습니다.
이만큼을 살아버린 세월들이 덧없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연어에게는 자신의 흔적을 세상에 남겨야 한다는 꿈이 있었기에 그토록 처절하고도 긴,
그리고 고독한 귀환의 길에 오를 수 있었겠지요.
오늘 문득 이 글들을 읽으면서 비로소 머릿속이 환해짐을 느낌니다.
"거슬러오르는 것은 희망을 찾아가는 거라 하셧죠?"
"그렇단다."
"그럼 희망이란 알을 낳는 것인가요?"
은빛연어는 실망한 듯 묻는다.
"글쎄 ... 그렇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아저씨! 그런 대답이 어디 있나요."
은빛연어가 투정하듯 대들자 강이 말한다.
"그러면 은빛연어야, 너의 희망은 뭐니?"
초록강의 갑작스런 물음에 은빛연어는 막바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은빛연어는 너무 많은 희망을 가슴 속에 품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희망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희망이란 정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은빛연어는 생각한다.
속 깊은 아저씨같이 고요하고 푸른강물. 그 따듯함 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강이 고여 있는 것인지, 흐르고 잇는 것인지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늑하다.
-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나의 사랑 . 오^ 감독님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덩어리 우리가, 넬 만나몬 . 폭포수 뛰어넘는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의 러브스토리 들멕여 가며 + 잘익은 막걸리루다 = 밤을 셀 것 같은듸요호
ㅎㅎㅎ ..
연어, 라는 말 속에선 강물 냄새가 난다.
-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