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고요한 아침이면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데리고
햇살 따라 나서면


여기 저기 들꽃이 피고
벌들이 꿀을 따서 부는 달콤한 바람
언덕 아래 통나무 집 아래 작은 길이 보여요


아침에 뜬 해가 풀잎 위로 걸어가고
농부가 마차 끌고 가는 길에는
햇살 묻은 평화가 굴러갑니다


아주 고요하게 열린 아침이면
호주머니에서 나온 편지 부치지만
바람의 흔적 아직 보이지 않아요


희망이 가득한 발걸음 멈추고 하늘 바라보면
저 세상은 모두 햇살에 깃발이 펄럭이지요


밤새도록 깜박이던 별이 길 잃고 헤매다가
깃발 보고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고요한 아침은 환한 꿈으로 맺힌 이슬방울
가슴 넉넉하게 적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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