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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백산 정성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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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백산 정성열 글
구비 구비 산길따라 오르다
개울건너 작은 산장에 발길을 멈추었네요
돌담 어귀에 고개 숙이고 있는 꽃 한송이를 보았네요
시들어 있네요 누구를 기다리다 고개 숙이고 시들었을까
가여워 만지자니 부러질것 같구
두고 오자니 안타까워 돌 무덤을 만들어 주었네요
겨우네 움추리고 싹 티우고 몸살을 앓았나
철 잃은 찬 바람에 시달리다 시들었나
되돌아 오는길이 발길 무거워 이렇게 말했네요
기다리자 서두르지 말고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기다리며 이겨내자
인간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기다리자
따뜻한 햇쌀이 내리 쪼일때까지
포근한 봄 바람이 불어 올때까지 우리 힘들고 어려워도
기다리자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다 보면 좋은날 있을것이다
기다리자 기다리다 보면 따뜻한 햇쌀도 포근한 훈풍도
햇빛이 내리 쬐이고 훈풍이 불어 올것이다 좋은날 있을것이다 우리 조금만 기다리자
기다리자 그리운 님도 따뜻한 햇쌀도 포근한 훈풍도 기다리던 봄도
살짝이 다가와 너의 귓볼에 우리네 귓볼에 입맞춤 할것이다 우리 그때 봄놀이 하자구나..^*
-백산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