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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오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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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실 것 같습니다 /오광수
오늘은 당신이 오실 것 같습니다
유난히 환한 가슴의 아침이기에
음성 나지막이
그렇게 그렇게 오실 것 같습니다.
고운 그릇에다 설레임의 기도를 담고
하얀 식탁보위엔 아이의 바램을 얹어
두 손 공손히 자리를 마련하렵니다.
그렇게 오시면
우는 아이의 눈물을 그치게 하시고
탄식의 입술을 노래하게 하시고
쳐진 어깨에 율동을 주소서.
내 손이 혼잣손이 아니게 하시고
내 소망이 혼자 소망이 아니게 하셔서
함께 하늘 문 열고
웃으며 마주보게 하소서.
오늘은 당신이 오실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마음은 빨갛게 장미가 되어
자꾸만 창쪽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