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09
시인이름 | 손종일 |
---|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애써 하늘을 보지 않으려 해도허전한 마음 돌리기 위해
하늘을 보게 되고
그리운 마음 덜하기 위해
하늘을 보게 됩니다.
언제쯤
당신을 다 잊을 수 있나
답답해하면서도
애써 잊기 위해
하늘을 보진 않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은
하늘보다 더 높은 하늘이기에
당신보다
제가 더 키워버린
당신과의 사랑이라 해도
제 목숨을 걸고 당신께 오르고 올라도
남은 날들이
너무 짧다는 걸 압니다.
잊기 위해 하늘을 보면서도
하늘을 보면 더해가는 사랑의 깊이는
당신 모습으로 남아
고통 없인 못 살도록 제 가슴에 못을 박고
당신께선
자꾸만 돌아가라 돌아가라 내쫒으십니다.
하늘이 세상 위에 있는 동안
당신께선
항상 제 위에 푸르게 살아 있음에
날마다 목이 메이도록
푸른 절망의 빛을 몸에 두르고
하늘을 향해 다가섭니다.
눈물이 나도
하늘만큼 넓어지는 그리움 때문에
하늘을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