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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기
스산한 바람부는 고요한 밤
아무도 찾지 않는 황량한 보금자리
그 속에서 잠들지 못한채
살 도려내듯 처절한 외로움
두려움으로 변해버리면
나 홀로 힘겨워 눈물 흘리지만
아무도 나의 눈물 알지 못합니다
아무리 다가가려 발버둥쳐도
내 몸부림 비웃는 듯
조금의 흔들림도
동정도 없는
냉정한 세상 한가운데
패배자의 슬픔 안은채
절규하며 통곡하지만
아무도 나의 눈물 알지 못합니다
또다시 해뜨면 아무일 없는듯
낯선거리 헤매지만
수없이 다가오는 낯선 시선들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 느끼며
고개 숙인채 힘 잃고
내 좁은 안식처에 쓰러져 눈물 흘리지만
아무도 나의 눈물 알지 못합니다
어둠과 밝음 수 없이 반복되고
나 살아온 날 눈덩이처럼 불어나
며칠을 살았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지만
절망과 지침속에 쓰러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비참한 현실만이
눈앞에 보일때
소리없이 눈물 흘리지만
아무도 나의 눈물 알지 못합니다
아무도 나의 눈물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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