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 황은경


보고싶다

사라짐에 대한 두려움보다

남아있슴의 회한도 깊고

업의 무게에 순응하는

세상 순리도 작은 윤회로 바뀌더라


윤회는

받아들일 수도

몸으로 느낄 수도 없다

우주의 공간

다시 다른 싹으로 돋아나는

시간의 틀인 것을


어서 잘 가라고

어서 잘 오라고


눈감은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