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세상의 좋은 이야기들을 모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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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거기엔 자기가 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였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같이 물었다.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3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는 거에 대해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 - 나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신 부모님 - |
2008.07.18 21:59:49 (*.138.10.205)
현 세태를 너무도 잘 표현한 이야기네요.
우리 어버이들의 자식사랑이 끝이 없건만
그 은공을 알아 주는 자식이 얼마나 있을지?
우리 어버이들의 자식사랑이 끝이 없건만
그 은공을 알아 주는 자식이 얼마나 있을지?
2008.07.18 22:58:19 (*.77.46.45)
그 52살 먹은 아들도 또 아들을 키우며
똑같이 했으리란 짐작이 갑니다만,,,
총무님, 돌 지나 돌아가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울컥하는데
음악까지 애절하여 마음이 아려옵니다!
똑같이 했으리란 짐작이 갑니다만,,,
총무님, 돌 지나 돌아가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울컥하는데
음악까지 애절하여 마음이 아려옵니다!
2008.07.19 09:33:10 (*.179.154.109)
네 번 묻는데도 화나는데
스무 세 번이나 묻는 것에 어찌 화나지 않을까 마는
사랑하는 마음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거겠지요.
그러나 저걸 두고 그리 섭하게만 보실 일은 아닐 듯.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 하였으니
내 자녀가 그의 자녀들에게 잘한다면
그게 바로 스무 세 번 답해준 데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도 무난할듯 합니다.
고이민현 형님과 여명 친구, 그리고 님들 앞에서
괜히 아는 척 했다고 꾸짖지들 마셔요.
혹 압니까?
제 생각이 정답일지.........?
스무 세 번이나 묻는 것에 어찌 화나지 않을까 마는
사랑하는 마음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거겠지요.
그러나 저걸 두고 그리 섭하게만 보실 일은 아닐 듯.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 하였으니
내 자녀가 그의 자녀들에게 잘한다면
그게 바로 스무 세 번 답해준 데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도 무난할듯 합니다.
고이민현 형님과 여명 친구, 그리고 님들 앞에서
괜히 아는 척 했다고 꾸짖지들 마셔요.
혹 압니까?
제 생각이 정답일지.........?
2008.07.19 10:26:09 (*.105.214.122)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느낍니다.
오늘날 핵가족 시대를 살며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을
돌이켜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힌번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핵가족 시대를 살며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을
돌이켜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힌번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2008.07.19 16:26:56 (*.126.67.70)
돌아가시는날까지
일기를 쓰셨던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그것도
다섯남매중에 젤 속건뎅이인
내 얘기가 전부 차지했으니.......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에 눈물이........
일기를 쓰셨던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그것도
다섯남매중에 젤 속건뎅이인
내 얘기가 전부 차지했으니.......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에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