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少陽人)은 순발력이 좋다.
방송국과 연예계에 소양인들이 많다.
연예인이라는 직종은 소양인에 적합하다.
기발한 전략가들 중에 태양인들이 많은 것 같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자 했던 윤동주 시인과 같은 사람도 태양인에 속한다.
태양인의 단점은 간이 약해서 술을 잘 먹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네 가지 체질 가운데 대표적인 체질은 태음인과 태양인으로 압축된다.
태음인은 까마귀에 비유될 수 있고, 태양인은 백로에 비유될 수 있다.
사업과 정치는 까마귀들에게 맞다.
사업과 정치를 하려면 우선 술을 잘 해야 하는데, 까마귀들은 폭탄주를 즐기는 타입들이다.
정력도 강하다.
새벽 3~4시까지 술을 먹어도 다음날 거뜬하게 버텨낸다. 뿐만 아니라 융통성도 많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다.
그러니까 복잡한 현실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백로들은 이상주의자들이 많다.
자기의 이상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손해를 감수한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자기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
결정적인 약점은 술이 약하다는 점이다.
백로가 까마귀들 따라다니면서 넙죽넙죽 술 받아먹다가 간경화로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는 갈 일이 아니다.
백로는 퇴근하면 곧바로 집에 돌아와서 책을 보고 몸 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백로가 까마귀를 욕하면 안 된다.
‘겉 희고 속 검은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는 반격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