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의 향기 ♣
'그리움'이란 단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움'이란 단어에선 비에 젖은
라일락 꽃향기가 난다.
고향집의 저녁 연기가 보이고 해질녘의
강물 소리가 들린다.
'보고 싶다는 말'은 또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가 언젠가 친구 수녀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언제 만나지..
정말 보고 싶은 데..."라고 말했다.
"하도'그 말이 하도 애틋하고 정겹게
들려 나는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라고 시를 썼다.
-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