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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바다
시 / 박 소향
어디쯤에 있을 줄 알았지
파랗게 식지 않는 미련이
한 방울 한 방울 가슴에 고여
바다가 되었을 줄 알았지
꿈에서 깨어나면
감쪽같이 날이 밝고
파도소리 들리지 않는 바다쯤은
잊을 줄 알았지
차갑게 돌아앉아
마르지 않는 갈망하나
버리면 되는 줄 알았지
눈에 밟힌 하루가
거기 어디서쯤 망설이다가
끝내 눈 속에 젖어들 줄 알았어
눈부신 그리움은 이제 싫다
망각의 바다에 빠져 넋을 잃은 그리움이
내가 되기 전에
그대 어서 오라
그대 가슴에 품은 나의 이름을
이제 저 바다의 물결처럼
황홀히 출렁이게 하라
시집;분(粉)중에서...
로망스(가을동화 OST)외 기타연주
박소향 시인의 두번째 시집 (분粉)이 곧 출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