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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陽 谷 . 김 남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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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술
陽 谷 . 김 남 현
하루의 일상이 끝난
해질녘
불판 위에 삼겹살 뉘워놓고
소주 한잔 다그치니
잡생각에 사로잡힌
몽롱한 그림들이 허공을 훼친다
모래에 새긴 손가락 글씨
파도가 씻겨 버리듯
머릿속은 공허할 뿐이다
에라 모르겠다
잡생각이랑 접고
눈으로 취하고 향기로 취하고
맛으로 취해보자
생의 원천 그 앞에서
흐르는 삶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