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유지
인연 2
어제처럼 오늘 하루
견고한 마음의 빗장을 열어두어도
다가서지 못하리라
채워야 할 것이 많은 탓으로
한 걸음으로도 이르지 못하리라
우리들의 희미한 별자리 사이
은하수는 낮게 흐르고
이 생에선 이루지 못할 인연인 탓에
버려야 할 욕심이 많은 속세
작은 외로움 버리면
더 큰 눈물나는 외로움 있거니
버리지도 못하고
주지도 못하여
이르지 못하리라
이 생에선 끝내 다가서지 못하리라
눈물 많은 세상
많이 버려야 할 탓으로
땅거미는
낫게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