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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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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만
청개구리
/백기만
청개구리는 장마 때에 운다. 차디찬 비 맞은 나뭇잎에서
하늘을 원망하듯 치어다보며 목이 터지도록 소리쳐 운다.
청개구리는 불효한 자식이었다. 어미의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어미 청개구리가 "오늘은 산에 가서 놀아라!"하면
그는 물에 가서 놀았고, 또 "물에 가서 놀아라!"하면
그는 기어이 산으로만 갔었느니라.
알뜰하게 애태우던 어미 청개구리가 이 세상을 다살고
떠나려 할 때 그의 시체를 산에 묻어 주기를 바랬다.
그리하여 모로만 가는 자식의 머리를 만지며
"내가 죽거든 강가에 묻어다고!"하였다.
청개구리는 어미의 죽음을 보았을 때 비로소 천지가 아득하였다.
그제서야 어미의 생전에 한번도 순종하지 않았던 것이 뼈 아프게
뉘우쳐 졌다.
청개구리는 조그만 가슴에 슬픔을 안고,
어미의 마지막 부탁을 좇아 물 맑은 강가에 시체를 묻고,
무덤 위에 쓰러져 발버둥치며 통곡하였다.
그 후로 장마비가 올 때마다 어미의 무덤을 생각하였다.
싯벌건 황토물이 넘어 원수의 황토물이 넘어
어미의 시체를 띄워갈까 염려이다.
2008.05.31 00:21:01 (*.105.214.122)
청개구리는 민족의 현실일 수 있다. 어머니 생시(生時)에 뭔가 잘못된 청개구리의 후회는 장마 때 더욱 슬픈 울음을 운다는 사실이, 당시 민족이 처한 쓰라린 후회의 그것과도 통하는 일면이 있고, 장마를 일제의 권력으로 빗대어 당시의 비애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끝의 두 연은 조국 잃은 후회와 그나마 일제의 횡포에 조국을 영원히 상실할까 염려하며, 통곡하는 민족의 발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끝의 두 연은 조국 잃은 후회와 그나마 일제의 횡포에 조국을 영원히 상실할까 염려하며, 통곡하는 민족의 발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2008.05.31 00:26:09 (*.105.214.122)
미흡한 채로 해방전 우리 나라에 시를 심고 가꾼 시인들의 훌륭한 작품을 소개해 올렸습니다.
미흡하고 부족함은 모두 함께 채우기로 해봅니다.
미흡하고 부족함은 모두 함께 채우기로 해봅니다.
2008.05.31 08:20:27 (*.173.215.2)
앞으로 동행님을 뵙고 싶으면
이곳에 오면 늘 동행님을 뵐 수가 있겠네요.
어찌 보면 홈 주인께서 동행님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청개구리와 같이는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살았다고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랍니다. 앞으로 가끔 들르겠습니다.
이곳에 오면 늘 동행님을 뵐 수가 있겠네요.
어찌 보면 홈 주인께서 동행님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청개구리와 같이는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살았다고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랍니다. 앞으로 가끔 들르겠습니다.
2008.05.31 08:37:25 (*.105.214.122)
장고님,
저는 이곳 지기가 아니라
오시면 뵌다는 말은 못합니다.
여러님들의 것이기 때문 입니다.
모두가 사랑하며 아끼며
그리고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자신과 모두에게 빌어봅니다.
저는 이곳 지기가 아니라
오시면 뵌다는 말은 못합니다.
여러님들의 것이기 때문 입니다.
모두가 사랑하며 아끼며
그리고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자신과 모두에게 빌어봅니다.
2008.05.31 09:44:09 (*.173.215.2)
별말씀을요.
동행님께서는 우리 홈의 가족이 되신 적도 쾌 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행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은 홈 전체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댓글을 달아주시고
계십니다. 이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또 홈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지 않으면
힘들다고 봅니다.
동행님!
잘 아시다시피 우리 홈의 게시판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느 누구나 좀 더 애착을 느끼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홈에 들르면 주로
그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하고요. 누구보다도 홈을 아끼는 가족께서
애착이 가는 게시판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즐거운 일이죠.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이 곳 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고맙겠습니다.
동행님께서는 우리 홈의 가족이 되신 적도 쾌 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행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은 홈 전체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댓글을 달아주시고
계십니다. 이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또 홈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지 않으면
힘들다고 봅니다.
동행님!
잘 아시다시피 우리 홈의 게시판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느 누구나 좀 더 애착을 느끼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홈에 들르면 주로
그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하고요. 누구보다도 홈을 아끼는 가족께서
애착이 가는 게시판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즐거운 일이죠.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이 곳 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