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세상의 좋은 이야기들을 모은 곳
글 수 3,287
편 지
시 현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처럼
책갈피 속에서
오랜 시간을 가슴으로 우는
그대를 만났네.
바람이 불고 강물이 흘러
살포시 고개 내민 그대를
우리 어디만큼 떠나 왔는지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못본 척 외면하고
지향없이 걸어왔네.
이별하고 돌아서서
그대를 멀리 보내고
시간속에 먹빛속에
그대를 지웠네.울음도 지웠네.
산다는게 이처럼
멀고 먼 길 가는 것임을
따로따로 걷는다는 것이
어깨를 맞대고 걷는 것보다
힘든 것임을 오늘 알았네.
오랜만에 펴든 책장 속에서
소리죽여 울고있는
나를 보았네.
시 현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처럼
책갈피 속에서
오랜 시간을 가슴으로 우는
그대를 만났네.
바람이 불고 강물이 흘러
살포시 고개 내민 그대를
우리 어디만큼 떠나 왔는지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못본 척 외면하고
지향없이 걸어왔네.
이별하고 돌아서서
그대를 멀리 보내고
시간속에 먹빛속에
그대를 지웠네.울음도 지웠네.
산다는게 이처럼
멀고 먼 길 가는 것임을
따로따로 걷는다는 것이
어깨를 맞대고 걷는 것보다
힘든 것임을 오늘 알았네.
오랜만에 펴든 책장 속에서
소리죽여 울고있는
나를 보았네.
2008.05.08 09:39:02 (*.235.113.46)
'편지'라는 제목 부터가 요즘은 '메일'로 바뀌고,
부치고 나서 며칠이 지나야만 보던 시절
그 답을 기다리던 설레임은 찾을 수도 없어졌지요.
월남에 있었을 땐 한 통의 편지가 쉬지 않고 답을 갖고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한 달이 넘기도 했지요.
문득 지금 내게도
구석 방 책갈피 속에 숨죽이고 있는 한 줄의 사연이 있을지도.....
부치고 나서 며칠이 지나야만 보던 시절
그 답을 기다리던 설레임은 찾을 수도 없어졌지요.
월남에 있었을 땐 한 통의 편지가 쉬지 않고 답을 갖고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한 달이 넘기도 했지요.
문득 지금 내게도
구석 방 책갈피 속에 숨죽이고 있는 한 줄의 사연이 있을지도.....
2008.05.08 10:02:39 (*.105.214.122)
보리 피리님,
찾아보세요.한줄의 사연을...
지나간 것은 그립고
지나간 것은 아름답다 하잖아요.
편지,
설레임입니다.
그리움입니다.
기다림 입니다.
지금 세상은
모두를 한데 어우르고
바로 답을 기다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함께가 아닌
한꺼번에
시나브로가 아닌
곧바로
우리는 바쁘잖아요.
찾아보세요.한줄의 사연을...
지나간 것은 그립고
지나간 것은 아름답다 하잖아요.
편지,
설레임입니다.
그리움입니다.
기다림 입니다.
지금 세상은
모두를 한데 어우르고
바로 답을 기다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함께가 아닌
한꺼번에
시나브로가 아닌
곧바로
우리는 바쁘잖아요.
2008.05.08 11:50:20 (*.126.67.196)
편지라는 단어만으로 설레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은 문명의 이기로
그 감정이 줄어들었지만요.
다 찌그러져가는 사립문구석에
찔러놓고 가는 그편지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던지........
결혼하고 군대간 그사람에게
난 매일 일기쓰듯
부보님과의 얘기며 아이들과의 일과를 편지로 써서 보내건만
그 사람은 고작 한달에 한두번 보내는 편지를
그때는 얼마나 목빠지게 기다렸던지.......
그래도 그때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있었는데......ㅎㅎ
나두 오늘은
묵은 책상정리라도 해봐야할까 봅니다. ㅋㅋ~~
지금은 문명의 이기로
그 감정이 줄어들었지만요.
다 찌그러져가는 사립문구석에
찔러놓고 가는 그편지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던지........
결혼하고 군대간 그사람에게
난 매일 일기쓰듯
부보님과의 얘기며 아이들과의 일과를 편지로 써서 보내건만
그 사람은 고작 한달에 한두번 보내는 편지를
그때는 얼마나 목빠지게 기다렸던지.......
그래도 그때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있었는데......ㅎㅎ
나두 오늘은
묵은 책상정리라도 해봐야할까 봅니다. ㅋㅋ~~
2008.05.08 12:41:12 (*.105.214.122)
장태산님,
"엄마, 편지 왔어?"
이 한 마디가 우리 삶의 일부였던 시절
태산님의 추억 속으로 저도 빠져드는 느낌 입니다.
순수했던 시절에 꿈과 낭만에 대하여
설레임과 아픈 가억들에 대하여
되돌아 봅니다.
"엄마, 편지 왔어?"
이 한 마디가 우리 삶의 일부였던 시절
태산님의 추억 속으로 저도 빠져드는 느낌 입니다.
순수했던 시절에 꿈과 낭만에 대하여
설레임과 아픈 가억들에 대하여
되돌아 봅니다.
2008.05.08 12:46:17 (*.105.214.122)
갈수록 사람이 갖는
개인의 감성과 낭만이
우리의 세포속에서
흐물흐물 빠져 나가는 느낌 입니다.
마치 공산품처럼 규율과 격식에
맞추어져 간다는 느낌이
나만의 넘어선 느낌 일런지요.?
개인의 감성과 낭만이
우리의 세포속에서
흐물흐물 빠져 나가는 느낌 입니다.
마치 공산품처럼 규율과 격식에
맞추어져 간다는 느낌이
나만의 넘어선 느낌 일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