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세상의 좋은 이야기들을 모은 곳
글 수 3,287
바람이 와서 나무가 춤을 추는 건가. 나무가 춤을 추어서 바람
이 오는 건가. 춤추는 나무를 바라보다가 그냥 이 바람을 데려온
게 나무의 춤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보이게 혹
은 보이지 않게 쉼 없이 춤을 춘다. 어쩌면 간지럼을 타는 건지도
모른다.
고규홍의 <나무가 말하였네> 중에서
2008.04.28 15:29:36 (*.126.67.196)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 류시화의《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 류시화의《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
2008.04.29 00:17:08 (*.105.214.122)
Go Plant a Tree
By Ella Wheeler Wilcox
가서 나무를 심읍시다.
엘라 휠러 윌컥스
God, what a joy it is to plant a tree,
And from the sallow earth to watch it rise,
Lifting its emerald branches to the skies
In silent adoration; and to see
Its strength and glory waxing with each spring.
Yes, 'tis a goodly, and a gladsome thing
To plant a tree.
하느님, 한 그루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얼마나 줄거운 일인지요.
조용한 讚揚으로 에머랄드 가지를
蒼空으로 뻗어 올리며 검붉은 대지 위로
자라나는 나무를 바라보는 일은... ...
봄이면 힘차고 찬란한 눈부심으로
나무를 바라보는 일은...
그렇지요.훌륭하고 즐거운 일이지요.
한그루 나무를 심는 일이야 ....
Nature has many marvels; but a tree
Seems more than marvelous. It is divine.
So generous, so tender, so benign.
Not garrulous like the rivers; and yet free
In pleasant converse with the winds and birds;
Oh! privilege beyond explaining words,
To plant a tree.
자연에는 경이로움이 참 많지요.
나무는 경이 그 이상 입니다.
나무는 神聖하며 너그럽고,
溫柔하며 아주 慈愛롭습니다.
강처럼 소란스럽진 않지만, 마음껏
바람과 새들과 즐겁고 자유스레 이야기합니다.
아! 말로 이루 다 할 수 없는 특권이지요..
나무 한그루를 심는 일이야 …
Rocks are majestic; but, unlike a tree,
They stand aloof, and silent. In the roar
Of ocean billows breaking on the shore
There sounds the voice of turmoil. But a tree
Speaks ever of companionship and rest.
Yea, of all righteous acts, this, this is best,
To plant a tree.
바위는 莊嚴합니다. 그러나 나무와는 달리
그들은 冷嚴하고 말없이 서 있습니다.
해변에 부숴지는 파도의 수런거림은
소란스레 울려퍼집니다. 하지만 나무는
늘 친근함과 休息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요, 모든 善行 중에서 최고 이지요
한그루 나무를를 심는 일이야 …
There is an oak (oh! how I love that tree)
Which has been thriving for a hundred years;
Each day I send my blessing through the spheres
To one who gave this triple boon to me,
Of growing beauty, singing birds, and shade.
Wouldst thou win laurels that shall never fade?
저기 참나무 한그루 (아! 그 나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백년이나 무성하게 자라왔습니다.
날마다, 나는 蒼空으로 축복을 보냅니다.
내게 이 같은 세 가지 은혜로움을 준 나무에게…
커가는 아름다움, 지저귀는 새, 그리고 그늘…
그대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월계관을 받겠지요?
(translated by 侍賢)
By Ella Wheeler Wilcox
가서 나무를 심읍시다.
엘라 휠러 윌컥스
God, what a joy it is to plant a tree,
And from the sallow earth to watch it rise,
Lifting its emerald branches to the skies
In silent adoration; and to see
Its strength and glory waxing with each spring.
Yes, 'tis a goodly, and a gladsome thing
To plant a tree.
하느님, 한 그루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얼마나 줄거운 일인지요.
조용한 讚揚으로 에머랄드 가지를
蒼空으로 뻗어 올리며 검붉은 대지 위로
자라나는 나무를 바라보는 일은... ...
봄이면 힘차고 찬란한 눈부심으로
나무를 바라보는 일은...
그렇지요.훌륭하고 즐거운 일이지요.
한그루 나무를 심는 일이야 ....
Nature has many marvels; but a tree
Seems more than marvelous. It is divine.
So generous, so tender, so benign.
Not garrulous like the rivers; and yet free
In pleasant converse with the winds and birds;
Oh! privilege beyond explaining words,
To plant a tree.
자연에는 경이로움이 참 많지요.
나무는 경이 그 이상 입니다.
나무는 神聖하며 너그럽고,
溫柔하며 아주 慈愛롭습니다.
강처럼 소란스럽진 않지만, 마음껏
바람과 새들과 즐겁고 자유스레 이야기합니다.
아! 말로 이루 다 할 수 없는 특권이지요..
나무 한그루를 심는 일이야 …
Rocks are majestic; but, unlike a tree,
They stand aloof, and silent. In the roar
Of ocean billows breaking on the shore
There sounds the voice of turmoil. But a tree
Speaks ever of companionship and rest.
Yea, of all righteous acts, this, this is best,
To plant a tree.
바위는 莊嚴합니다. 그러나 나무와는 달리
그들은 冷嚴하고 말없이 서 있습니다.
해변에 부숴지는 파도의 수런거림은
소란스레 울려퍼집니다. 하지만 나무는
늘 친근함과 休息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요, 모든 善行 중에서 최고 이지요
한그루 나무를를 심는 일이야 …
There is an oak (oh! how I love that tree)
Which has been thriving for a hundred years;
Each day I send my blessing through the spheres
To one who gave this triple boon to me,
Of growing beauty, singing birds, and shade.
Wouldst thou win laurels that shall never fade?
저기 참나무 한그루 (아! 그 나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백년이나 무성하게 자라왔습니다.
날마다, 나는 蒼空으로 축복을 보냅니다.
내게 이 같은 세 가지 은혜로움을 준 나무에게…
커가는 아름다움, 지저귀는 새, 그리고 그늘…
그대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월계관을 받겠지요?
(translated by 侍賢)
2008.04.29 03:33:52 (*.228.87.168)
최고야님.
그래서인지 나무를 보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지요?
따뜻한 마음을 남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날들 이어가시길.....
그래서인지 나무를 보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지요?
따뜻한 마음을 남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날들 이어가시길.....
2008.04.29 03:49:53 (*.228.87.168)
장태산님.
지극히 평범한 나무들이지만
저 나무를 보는순간 대견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곳은 여름 동안에는 비가 오지 않는 곳이지요.
그늘도 없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여름을 난 나무가
지난 겨울 내린 비에 저렇게 진초록 빛의 잎사귀들을
키웠답니다.
여린 풀들은 벌써 누렇게 말라 가고 있지요.
류시화님의 글을 보면서
다시한번 나무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나무들이지만
저 나무를 보는순간 대견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곳은 여름 동안에는 비가 오지 않는 곳이지요.
그늘도 없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여름을 난 나무가
지난 겨울 내린 비에 저렇게 진초록 빛의 잎사귀들을
키웠답니다.
여린 풀들은 벌써 누렇게 말라 가고 있지요.
류시화님의 글을 보면서
다시한번 나무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08.04.29 04:22:16 (*.228.87.168)
동행님.
제가 나무 욕심이 많은 사람 이랍니다.
그래서 뒤뜰에 나무들이 많지요.
정원수가 많기만 과일나무도 꽤 되지요.
아침이면 새들의 노래소리도 듣고
한낮이면 다람쥐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지요.
동행님의 번역시가
이 공간을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셨네요.
나무 그늘 아래서 함께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싶군요.
최고야님, 장태산님, 동행님 다함께
오작교님의 테마 음악방의 아름다운 음악
들으면서요.
좋은시 감사합니다.
제가 나무 욕심이 많은 사람 이랍니다.
그래서 뒤뜰에 나무들이 많지요.
정원수가 많기만 과일나무도 꽤 되지요.
아침이면 새들의 노래소리도 듣고
한낮이면 다람쥐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지요.
동행님의 번역시가
이 공간을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셨네요.
나무 그늘 아래서 함께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싶군요.
최고야님, 장태산님, 동행님 다함께
오작교님의 테마 음악방의 아름다운 음악
들으면서요.
좋은시 감사합니다.
2008.04.30 00:50:46 (*.228.87.168)
조약돌님.
반갑습니다.
죄송하실 일은 전혀 없지요.
오히려 감사합니다.
친구하던 바람이 없으면
나무는 외롭겠지요.
게다가 이제부터 10월 까지는
비도 오지 않는 답니다.
그래도 잘 견디어 내년 봄에
더욱 아름답게 새싹을 키울거랍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죄송하실 일은 전혀 없지요.
오히려 감사합니다.
친구하던 바람이 없으면
나무는 외롭겠지요.
게다가 이제부터 10월 까지는
비도 오지 않는 답니다.
그래도 잘 견디어 내년 봄에
더욱 아름답게 새싹을 키울거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04.30 01:20:44 (*.74.81.137)
감로성님 이젠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제가 오늘 오랫만에 옛 친구들을 만나 감정이 좀 복잡했답니다.
솔직히 이슬이 영향도 쫌 있었구요...ㅎ
아무래도 실수한것 같아 댓글을 지웠는데 그 사이
오셨다 가셨군요.
제 마음대로 시를 개작한죄, 댓글 날려버린죄
용서해 주실거죠?
제가 오늘 오랫만에 옛 친구들을 만나 감정이 좀 복잡했답니다.
솔직히 이슬이 영향도 쫌 있었구요...ㅎ
아무래도 실수한것 같아 댓글을 지웠는데 그 사이
오셨다 가셨군요.
제 마음대로 시를 개작한죄, 댓글 날려버린죄
용서해 주실거죠?
2008.04.30 09:28:22 (*.27.111.109)
감로성님의 詩房에 들어오니
장태산님의 詩 동행님의 英詩,
나무라는 한가지 명제로
이렇게 아름답고 포근하고
고마움을 느끼게 할줄이야....
詩는 몰라도 글자를 읽으니
그 숨은뜻은 마음에 와
새겨 집니다.
세분 다 고마워요.
장태산님의 詩 동행님의 英詩,
나무라는 한가지 명제로
이렇게 아름답고 포근하고
고마움을 느끼게 할줄이야....
詩는 몰라도 글자를 읽으니
그 숨은뜻은 마음에 와
새겨 집니다.
세분 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