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괜찮은 사람하나 있었으면 했다.... 
    
    
    너무 반듯하니 잘나서 조금 부담스러운 사람이기 보다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안함이 있어 
    별로 내세울 것 없는 내가 
    마음 편하게 다가가고 대할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했다.....
    
    
    너무 멀리 있는 이도 아닌...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도 아닌.. 
    문득 곁에 있어 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불러도 부담되지 않을 거리쯤에 있어 
    편안하게 마시는 술 한잔과 차 한잔이 그리운 날 
    함께 곁에 있어 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다.....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아도 마음의 눈 높이가 닮아서 
    대화의 물길이 막히지 않고 
    가끔 침묵으로 마주 보아도 어색함이 흐르지 않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다.....
    
    
    조금은 감정에 색갈이 묻어 있어 
    생각하고 떠올리면 설레임이 일고 때로 보고싶다....... 
    하는 애뜻한 그리움이 따르고 
    그러면서도 감정을 절제할 줄 아는 
    그런 친구같은 연인같은 사람하나 꼭 있었으면 했다.....
    
    
    살아가는 일상의 넋두리도 
    아무런 사심없이 털어 놓을 수 있고 
    가식이나 포장이라는 덧칠을 빼버린.. 
    내면의 숨은 부끄러운 모습도 
    밉지않은 시선으로 보아주는 
    마음 넓이가 넉넉한 사람하나 내 곁에 있었으면 했다.....
    
    
    
    이런 사람하나 곁에 두고팠던 난 
    너무 욕심이 많은 여자였나 보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