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 김승동(Solitude - Kelly Simonz)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비이기에 참으로 반갑기만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생기는 걱정거리,

비가 많이 와서 농작물에 피해가 가면 어쩌나,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더욱 더 힘들어 지지 않을까,

하천이 범람을 하여서 커다란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생기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가 내려주는 날은 참으로 좋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잊고 있었떤 어떤 그리움들이 구름처럼 피어올라 가슴을 적시고,

그때 그 시간들을 떠오르게 하는 타임머신같은 존재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어찌할 수 없는 기억 뒤편의 추억들이지만,

그 시간들이 생각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비오는 날이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왜 그럴까, 흘깃 마음을 보았지요

여기까지 왔구나...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선물인데 안 좋은 것이 있을려구요

모두 감사하고 복된 날들이었음을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라도 행복하면 된 것이지요

하여, 이 순간 또한 그 순간과 다를 바 없음이라

소리없이 흐르는 빗줄기 속 고독한 선율이

한결같이 넘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모두에게 하늘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