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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이 다 가버리기 전에
그래도 가을에 관한 영상 하나 걸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점점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감성의 물기로 말라가는 탓에
이 허접한 영상 하나에도 힘이 듭니다.
을해년의 가을을 떠나 보냅니다.
서글픔을 잔뜩 머금은 음악이
산사에 있는 이 마음을 드잡아 냅니다.
홍수희 시인님의 시어들과 참 잘어울리는 음악입니다.
가을은 이미 가버렸지만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계속되고 있어
아직은 가을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고 합니다.
음악과 시어 그리고 떨어지는 낙엽들을
듬뿍 가슴에 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