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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다 별보다
김천우
밤이면 밤마다
어둠 덮고 잘 꽃잎이여
자지러지듯 애터지는 그리움에
눈 멀고 언 가슴은
저승의 끝자리에 선다
끊을수록 이어지는 인연이여
갈등의 바닥엔
폭포 같은 비 내리고
헤어지자던 손짓 한번 못한 채
끝없는 숨바꼭질은
다만 핑계에 불과할 뿐
빈 유리병의 꽃같이
떨어져 나간 운명의 갈림길에서
다시 돌아서는 뒷그림자
애통하여 부르고
다시 부르던 그 이름
목숨처럼 사랑했던
꽃잎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