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의 갈등

 

산들산들 봄바람에

흐느적거리는 은파

살짝 물오른 버들가지 사이로

찬 빛 미소 띠다

 

히망은 어디로

긴긴 여행 떠났을까

아쉬움 한 웅쿰 손에 담고

따라올 듯 말 듯

 

바람이 먼저와

살랑살랑 꼬리치니

아! 가여운 은파

유혹에 밀려 이리저리 헤매는 구나

 

여전히 오지 않는



*은파:봄바람에 일렁이는 강물의 잔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