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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23
시인이름 | 이영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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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나무들은 굳세게 껴안았는데도 사이가 떳다 뿌리가 바위를 움
켜 조이듯 가지들이 허공을 잡고 불꽃을 튕기기 때문이다 허공이
가지들의 氣合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이다 껴안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무른 것으로 강한 것을 전심전력 파고든다는 뜻이다 그렇
지 않다면 나무들의 손아귀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졌을 리가
없다 껴안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가여운 것이 크고 쓸쓸한 어
둠을 정신없이 어루만져 다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이글
거리는 포옹 사이로 한 부르튼 사나이를 有心히 지나가게 한다는
뜻이다 필경은 나무와 허공과 한 사나이를 딱따구리와 저녁 바
람과 솔방울들을 온통 지나가게 한다는 뜻이다 구멍 숭숭 난 숲
은 숲字로 섰다 숲의 단단한 골다공증을 보라 껴안는다는 것은
이렇게 전부를 다 통과시켜주고도 제자리에 고요히 나타난다는
뜻이다
나무들은 굳세게 껴안았는데도 사이가 떳다 뿌리가 바위를 움
켜 조이듯 가지들이 허공을 잡고 불꽃을 튕기기 때문이다 허공이
가지들의 氣合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이다 껴안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무른 것으로 강한 것을 전심전력 파고든다는 뜻이다 그렇
지 않다면 나무들의 손아귀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졌을 리가
없다 껴안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가여운 것이 크고 쓸쓸한 어
둠을 정신없이 어루만져 다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이글
거리는 포옹 사이로 한 부르튼 사나이를 有心히 지나가게 한다는
뜻이다 필경은 나무와 허공과 한 사나이를 딱따구리와 저녁 바
람과 솔방울들을 온통 지나가게 한다는 뜻이다 구멍 숭숭 난 숲
은 숲字로 섰다 숲의 단단한 골다공증을 보라 껴안는다는 것은
이렇게 전부를 다 통과시켜주고도 제자리에 고요히 나타난다는
뜻이다
2013.07.30 22:10:24 (*.215.90.172)
속속들이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어도..
읽으면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껴안음에도 .. 나무와 허공과 한 사나이..딱따구리와 저녁 바람..솔방울들을 온통 지나가게 한다는것..
껴안음에도 온통 구멍이 숭숭 난 숲이 되는 것..
전문은 올려진 그대로 썼습니다.
읽으면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껴안음에도 .. 나무와 허공과 한 사나이..딱따구리와 저녁 바람..솔방울들을 온통 지나가게 한다는것..
껴안음에도 온통 구멍이 숭숭 난 숲이 되는 것..
전문은 올려진 그대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