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이명중

깊어가는 가을밤에
귀뚜라미 귀뚤귀뚤 귀뚤
즐거이 노래 부르며
단풍잎 비단길 깔고
오라오라. 바람 소리
반가이 손짓하지요

깊어가는 가을밤에
부엉이 부엉부엉 부엉
울어도 슬프지 않아
서리꽃 하얀 길 깔고
가자 가자. 바람소리
봄 오면 새 옷 입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