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느티나무

마을입구에 서 있는
동네 지킴이
무더운 여름날
수다 떠는 어머니들의 웃음밭
때때로 만남의
청춘을 노래하던
사랑의 메시지가 숨어 있는 곳이다.

날 키워주고
숨바꼭질하던 동심처럼
노래하고 서 있는
고향 누이 같던 느티나무 언덕
내. 옛날 이야기가 묻혀 있음
어머니의 모습
유년기의
덧이 같은 웃음
하나도 버리지 않고
고향 집 동화책처럼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