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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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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노래를 바칠 일입니다.
- 侍賢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길을
굽이쳐 돌아들면
幼年의 기억들이 아스라한 먼발치에서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오늘을 발돋움하고 서있을 당신께
바람이 흔들고 가는
개망초의 素素한 노래를 바칠 일니다.
붉은 노을의 기도를 당신께 바칠 일니다.
유난히도 추운 올 해 겨울을
밤으로 밤으로 뒤척였을 당신께
뜻모를 그리움의 노래를 바칠 일니다.
입춘이 지나가는 바람의 끝엔
아직 매달린채 더 살아야 할 날들의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그러다가 결국에는 비틀거리며 걸어야할
사랑스러운 날들의 애틋하고
아쉬운 이름들이여!
보잘 것 없는 욕심으로
미처 다채우지 못한 그리움의 노래도
가슴의 아픈 상처로 남아 있을 일 입니다.
수묵화의 여백위를
모질고 애착스레 훑고가는 사랑의 노래 -
오늘 나는 당신께
노을 위에서 스러져갈
이 미완의 노래를 바칠 일입니다.
(2012.0204)
- 侍賢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길을
굽이쳐 돌아들면
幼年의 기억들이 아스라한 먼발치에서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오늘을 발돋움하고 서있을 당신께
바람이 흔들고 가는
개망초의 素素한 노래를 바칠 일니다.
붉은 노을의 기도를 당신께 바칠 일니다.
유난히도 추운 올 해 겨울을
밤으로 밤으로 뒤척였을 당신께
뜻모를 그리움의 노래를 바칠 일니다.
입춘이 지나가는 바람의 끝엔
아직 매달린채 더 살아야 할 날들의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그러다가 결국에는 비틀거리며 걸어야할
사랑스러운 날들의 애틋하고
아쉬운 이름들이여!
보잘 것 없는 욕심으로
미처 다채우지 못한 그리움의 노래도
가슴의 아픈 상처로 남아 있을 일 입니다.
수묵화의 여백위를
모질고 애착스레 훑고가는 사랑의 노래 -
오늘 나는 당신께
노을 위에서 스러져갈
이 미완의 노래를 바칠 일입니다.
(201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