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린왕자여. 나는 이렇게 해서
조금씩 네 쓸쓸한 작은 생활을 알게 되었다.

너는 오랫동안 오락이라고는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움 밖에는 없었지...

"나는 해가 지는 것을 보는게 좋아, 우리 해 지는 것을 보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 된단다...."
"뭘 기다려?..."
"해가 지는 걸 기다리지."

처음에는 네가 아주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그런 네 자신에 대해 깔깔 웃었지
"나는 아직도 우리 집인 줄 알았어!"


"어느 날, 난 마흔세 번이나 해지는 걸 구경했어."
그리고 조금 있다가 이렇게 덧붙였다.
"아저씨도 알거야....아주 쓸쓸할 때는
해지는 구경을 하고 싶다는 걸........"

"그럼 마흔세 번이나 해 지는 걸 구경하던 날,
넌 그렇게도 쓸쓸했었니?"


그러나, 어린왕자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