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

김영화

숲에서 불어오는
맑고 싱그러운 속삭임

그 소리 들으면
난 누군가가 생각난다

힘들 때 내게 다가와
위로의 천사가 되며
등대가 되어주던 해맑은 눈동자

해오름 아침을 틔어주며
내 둥지에 날개를 접고
잠시 머물다간
한 영혼의 파랑새여

세찬 바람을 이겨내며
용케도 잘 자라고 있었구나
다시는 맛잡은 손 놓지 않으리

첫사랑이 꿈틀대는 금빛 노래가
한 영혼의 연가를 위해 울려 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