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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石泉 박 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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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주/石泉박 윤기
사파이어를 녹여 구월의 혼을 사르고
수레 꽃잎을 꺾어 술을 빚는다.
밤새 달빛 정기로 만든 이슬 한 방울
가슴속 간장으로 우려낸 아픔 한 줌
우리의 이별주다.
너의 동공과 나의 동공에 담아
진하게 숙성시켰다가
서로 돌아서야 하는 날
서로의 심장에 술을 따르자.
끈적거리는 가을 잔바람에
남은 그리움 몰아내고
너의 이름 석 자 태우리라.
주고받는 한잔 술로야
어찌 지난날을 망각할 수 있으리
그러나 어쩌랴?
너의 큰사랑을 담아낼 그릇이
내게 없음이 운명인 것을
임이여!
나는 너를 잃고 바보가 된 게 아니고
바보였기에 너를 잃어버렸노라.
사파이어를 녹여 구월의 혼을 사르고
수레 꽃잎을 꺾어 술을 빚는다.
밤새 달빛 정기로 만든 이슬 한 방울
가슴속 간장으로 우려낸 아픔 한 줌
우리의 이별주다.
너의 동공과 나의 동공에 담아
진하게 숙성시켰다가
서로 돌아서야 하는 날
서로의 심장에 술을 따르자.
끈적거리는 가을 잔바람에
남은 그리움 몰아내고
너의 이름 석 자 태우리라.
주고받는 한잔 술로야
어찌 지난날을 망각할 수 있으리
그러나 어쩌랴?
너의 큰사랑을 담아낼 그릇이
내게 없음이 운명인 것을
임이여!
나는 너를 잃고 바보가 된 게 아니고
바보였기에 너를 잃어버렸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