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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상 사는 것이
조 혜식
흘러가는 바람이듯
스러지는 구름이듯
모두가 부족하나
소망 하나 펼친 여백
낮선 마을 고향 되어
이웃과 오손도손
사랑과 둥지 틀고
끈끈한 정 화합으로
서로 돕고 살리라
험준한 산세라도
한 발부터 기어올라
조심조심 마음 가누어
안전한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리
가슴 저린 이 세월
멈출 순 없는가
젊음이 그립구나
질긴 생명 흐름 안고
별빛같이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