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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 임주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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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회상
임주희
가는 세월 속에 겹겹이 쌓여가는 추억의 그림자들
가슴 속으로 바람 잦아드는 시간을 만나면
울컥 그리움에 뭉개져가는 심장의 뒤틀린 울음을 듣는다.
지난 시간 함께한 사랑이의 기억들이
이젠 혼자만의 슬품으로 남겨져 나를 울게 하지만
팔끔치 끝에 쓰윽 밀어내는 눈물이
꽃잎일 것이라는 것을 믿기에.
청춘도 사랑도
추억이라는 이름의 앨범 한 권으로 품을 수 있다면
훗난 지금의 이 외롭던 눈물이
인생을 회자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되겠지.
지금 흐르는 눈물이
덜 아팠으면 좋으련만
조금만 덜 외로웠으면 좋으련만
꽃보라 햇살 속에 애달픈 그리움 하나
색 바랜 그림엽서로 머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