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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김기상
초라한 모습에도
아랫목 정은 늘 따뜻했습니다
묻어준 밥그릇엔
당신의 심장의 온기가
늘 뭉클하게 만져졌지요
흙속 뒹굴던 고사리들
생(生)의 한기(寒氣)를 녹이려
모두 제 갈 길로 갔지만
농심만을 움켜쥔 당신은
터진 양말 깁던 초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속 터진 굴둑은
날마다 한숨만 푹푹 게워내고
땔감이 없어도
불평하지 않던 아궁이는
가난을 내색하지 않던
어머님의 회한(懷恨)이였습니다
친구여!! 아찔했던 콩사리 차마 잊었는가
어린꿈 벗어 두고 온 고향이
이토록 그리운 것은
어잿밤 세워둔 자동차 키를
냉장고 속에 넣어둔 내 기억 때문일까?
늘 묵상하시던
어머님 모습 그리워
보름달 거울 속을 한없이 들여다 봅니다
공무원 연금지 에서
2009.12.10 22:31:59 (*.159.49.219)
어린시절 고향집 안방 따뜻한
아랫목에 언 손 녹이던 그시절
그때가 그리웁네요.
그리운 고향 생각하며 .잘 보고 갑니다.
2009.12.11 08:37:02 (*.27.111.66)
감나무님이 고향생각 하고
어머님 말씀을 하니 아직
젊으신가 봐요.............^-^
고향과 어머님의 두 단어는
항상 우리들 마음을 짠하게
하는 마술이 숨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