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323
시인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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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08:15:28 (*.175.39.15)
거울 앞에서
박두진
어머니를 생각하며 거울 앞에 선다.
거울 속 먼 하늘 오월 푸르름
그 속으로 다가오는 어머니의 얼굴
희끗희끗 희신 머리
이마에는 주름살
어글어글 크신 눈과 짧은 인중이
정정하고 인자한 옛 음성이
밥 먹어라. 등이 춥지 않니?
차 조심 해라. 너무 앞장 서지 말어!
에이그 쯧쯧! 몸 조심 하라니까?
시장하지 않니?
걱정스런 큰 눈에 여위신 얼굴
억세어진 손마디에 작달막한 키……
거울 속 머얼리서
가까이로 오시는
어머니의 그 음성과 어머니의 그 모습……
나도 희끗 머리 세며
여위어 가는 모습
하늘 먼 거울 속의 푸르름이 어린
내 얼굴 그 뒤에서 어머니가 오신다.
박두진
어머니를 생각하며 거울 앞에 선다.
거울 속 먼 하늘 오월 푸르름
그 속으로 다가오는 어머니의 얼굴
희끗희끗 희신 머리
이마에는 주름살
어글어글 크신 눈과 짧은 인중이
정정하고 인자한 옛 음성이
밥 먹어라. 등이 춥지 않니?
차 조심 해라. 너무 앞장 서지 말어!
에이그 쯧쯧! 몸 조심 하라니까?
시장하지 않니?
걱정스런 큰 눈에 여위신 얼굴
억세어진 손마디에 작달막한 키……
거울 속 머얼리서
가까이로 오시는
어머니의 그 음성과 어머니의 그 모습……
나도 희끗 머리 세며
여위어 가는 모습
하늘 먼 거울 속의 푸르름이 어린
내 얼굴 그 뒤에서 어머니가 오신다.
2008.09.09 09:46:27 (*.105.214.122)
보름달님,
오월의 싱그런 하늘가에
어머니의 얼굴이
지난세월 인고의 사랑속에서
사랑스런 음성으로 다가오는 군요.
어머니의 사랑은 이래서 끝이 없나봅니다.
오월의 싱그런 하늘가에
어머니의 얼굴이
지난세월 인고의 사랑속에서
사랑스런 음성으로 다가오는 군요.
어머니의 사랑은 이래서 끝이 없나봅니다.
2008.09.09 11:42:19 (*.255.115.176)
거울속에 내가 있네요 ^^*
아름다운 모습으로~~~
엄마도 내 나이엔 이러셨겠지.
그치만
엄마 날보시고 왜그리 찡그려 얼굴에 주름가게 하신다.
아직도 나를 아이로 아신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엄마도 내 나이엔 이러셨겠지.
그치만
엄마 날보시고 왜그리 찡그려 얼굴에 주름가게 하신다.
아직도 나를 아이로 아신다.
2008.09.09 14:10:28 (*.105.214.122)
하지만 거울 뒤에서
더 아름다운 미소로 반기는 이 있으리.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완성되어 간다는 것.
파랑새를 찾아서 떠났던 이들이
올 가을에는 하나씩 둘 씩 돌아오고
따가운 햇살 뜨락에 흰 눈처럼 내리리.
더 아름다운 미소로 반기는 이 있으리.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완성되어 간다는 것.
파랑새를 찾아서 떠났던 이들이
올 가을에는 하나씩 둘 씩 돌아오고
따가운 햇살 뜨락에 흰 눈처럼 내리리.
2008.09.10 03:00:19 (*.140.40.226)
동행님!
마음을 울리는 님의 글을 접하면서
살아온 삶 ~거울속에 들어가 봅니다
깨달음을 가지고 주마등 처럼 떠 오르는
거울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제 남은 시간들을 아름다운 거울이 되고싶은데!!
그게 마음과 같지않아서요~~
2008.09.10 06:34:59 (*.105.214.122)
은하수님,
인식의 허상과 실상의 사이에서
우리가 항상 가변성으로 움직이는
삶의 지렛대는 축의 이동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어 냅니다.
이제 제 얼굴에
책임을 져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드러내고 비워내는 연습을
부단히 합니다.
원래 우리 삶은 고단함 이었을 테니까요.
인식의 허상과 실상의 사이에서
우리가 항상 가변성으로 움직이는
삶의 지렛대는 축의 이동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어 냅니다.
이제 제 얼굴에
책임을 져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드러내고 비워내는 연습을
부단히 합니다.
원래 우리 삶은 고단함 이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