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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흘날리는 날엔
긴 편지를 쓰고 싶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먼 그대를 떠올리면서
나의 하늘은 좁은 슬픔의 광장처럼
비둘기 가슴을 키워 날리고
설레임 싣고 그대 가슴께로 달려간
벙어리 편지들만
깊은 밤하늘에 별이 되어 오리라
사랑한다는 표정보다
뒤돌아서서 하나의 촛불을 켜는 마음으로
웃음 지며 내일을 사랑해야지
그대와의 하늘을
슬픈 운명처럼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