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

  당신은 제게 있어 하늘이었습니다

  비를 내리시면

  울어야 했고

  해를 띄우시면

  웃어야 하는

  당신은 제게 있어 하늘이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있어 촛불이었나 봅니다

  이리불면

  저리로 흔들리고

  가는 입김에

  꺼져가는

  저는 당신에게 있어 촛불이었나  봅니다

 

  왜 비구름만 보여주셨는지

  왜 해를 띄우지 않으셨는지

  물으면 제가 아는 답

  당신과 함께 했던 모든 시간

  그 시간은 제게 있어

 

  영원한 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