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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경
/윤곤강(尹崑崗)
울었다, 잉경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잉경이 울었다.
쌓이고 쌓인 세월속에
두고두고 먼지와 녹이 슬어
한마리 커어단 짐승처럼
죽은 듯 잠자던 잉경......
살을 에우고 배를 깎는 원한에
이 악물고 참았던 서러움
함께 복받쳐 나오는 울음처럼
미친 듯 울부짖는 종소리......
나는 들었노라, 정녕 들었노라
두개의 귀로, 뚜렷이 들었노라
ㅡ이젠 새 세상이 온다
ㅡ이젠 새 세상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