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푯대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그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