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51
시인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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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돌아오고들 있습니다
훨 훨 손 털고
빈 손으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여기저기로
뿔뿔이
겨울에 떠났던 내가, 내게로
다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구름 밖에서
바람 부는 곳에서
수초가에서
먼 봉우리 고갯길에서
빈 바닷가에서
도달치 못한 소망의 종점에서
상한 가슴으로
소리 없는 생각으로 내가, 다시
텅빈 내게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떠날 때 품었던 거
풀지 못하고
떠날 때 찾으려던 거
찾지 못하고
떠날 때 그리던 거
채우지 못하고
다시 이 홀로
가을 이 귀향
깔린 햇살
묵묵히
여기저기서
내가 내게로 다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이제 버려야지요
피곤합니다
이 가을엔 버리며, 버리며
돌아온 나와 내가
다시 떠날 겨울 채비
그 가벼운 여장을 추려야지요
그 혼자를
훨 훨 손 털고
빈 손으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여기저기로
뿔뿔이
겨울에 떠났던 내가, 내게로
다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구름 밖에서
바람 부는 곳에서
수초가에서
먼 봉우리 고갯길에서
빈 바닷가에서
도달치 못한 소망의 종점에서
상한 가슴으로
소리 없는 생각으로 내가, 다시
텅빈 내게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떠날 때 품었던 거
풀지 못하고
떠날 때 찾으려던 거
찾지 못하고
떠날 때 그리던 거
채우지 못하고
다시 이 홀로
가을 이 귀향
깔린 햇살
묵묵히
여기저기서
내가 내게로 다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이제 버려야지요
피곤합니다
이 가을엔 버리며, 버리며
돌아온 나와 내가
다시 떠날 겨울 채비
그 가벼운 여장을 추려야지요
그 혼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