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하루의 시작은 당신의

기도로 열어갑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질투할까

혹여 누가 알아볼까

밤이면 살포시

피어났다

울음 삭히며 이우는

달맞이꽃의 애련입니다


바라만 봐도

생각 속에서

부푸는 사랑

투명한 눈물로

애잔함 다독이며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리움의 색채

노랗게 덧칠해 갑니다


부르다, 부르다 복받친

당신만의 또 다른 이름이

귓가에 들리는 듯한데

돌아볼 수 있는

인연이라면

첫 새벽처럼 다가가련만

 

달빛 비추면, 그대

내 얼굴인양 반겨주세요

달맞이꽃이 피면

나를 본 듯

두 손 잡아주세요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랑이지만

무릎 꿇고 기도드려요

그림 같은 우리사랑에

행여 바람 일지 말라고

 

 

배경음악  Leaves In The Wind / Ernesto Cortazar